먼저 이 나이(40+)에 ‘유학’을 결정한 이유부터 정리해보면...
첫째, 삶이 너무 단조로웠다. 직장 생활은 15년차. 마냥 젊지도, 그렇다고 간부급도 아닌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반복해왔던 업무는 분명 숙련되었다. 하지만 일이나 일상이나 늘 같은 테두리 안에서 멤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공부가 그동안 조금씩 쌓아왔던 스스로의 벽을 깨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삶에 변화를 주는 기회를 원했고, 대안 중 하나가 유학이다.
둘째, 앞으로 인생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 준비할 것이 한두 개는 아니겠지만, 내 상황에서는 아카데믹한 부분이 크게 다가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아카데믹한 바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석사 진학이 그 첫단추가 되리라 기대한다. 석사로 당장 뭐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생의 방향을 아주 조금이라도 바꾸는 역할은 해줄 것이고, 지금 내 상황에서는 어디 가서 다른 기술을 배우거나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아카데믹한 경험이 현실적인 앞으로의 인생 자산이 될 거라는 판단이다.
세째, 자식 교육의 차원이다. 아이에게 외국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글로벌한 세상이다. 아빠가 먼저 느끼고 있다. 어린 나이에 한국 밖에 더 넓은 세상과 사람과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아들이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이민을 가거나, 해외여행을 자주 다닐 수 없으니, 차라리 유학을 가서 집적 외국에서 살아보면서, 집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여기서 추가로 인정할 것은 다행히도 우리 회사는 최대 2년의 유학 휴직을 인정해준다는 점도 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회사를 그만 두지 않고, 외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이 제도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용한 직원이 없었고, 이러나 저러나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 그래도 이런 제도가 없었다면, 평범한 아저씨인 내가 과연 유학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
다음에는 석사 유학을 할 수 있는 수많은 나라 중에 ‘영국’으로 결정한 이유를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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