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은 보통 올해 9월부터 내년 9월에 입학할 학생들을 위한 입학전형이 시작된다. 그것도 전형기간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학기 시작할 때까지 일년 동안 지원이 열려있다. 결과도 내가 지원하고, 내 지원에 대해 검토가 끝나면, 개별로 통지한다. 입학 정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미리 지원하면 아무래도 남은 자리가 많아 입학에 유리할 수도 있다(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인데, 이유는 이후에 나온다). 또 옥스포드나 캠브릿지 등과 같은 대학은 일년내내 뽑지 않고, 딱 정해진 기간 동안에만 전형을 실시한다.
그런데 한국 학생의 경우 비자 받는 기간을 생각하면, 실제로 9월말에 전형이 마감이라도 늦어도 3월까지는 지원을 해야한다. 영국 대학의 일처리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리다. 3월 1일에 원서와 모든 증빙서류를 제출했다고 해도 (실제로 나의 경우) 합격 통지가 7월 중순에 오기도 한다. 이럴 경우 CAS(나중에 자세히 다룬다)를 받고, 비자를 받고 하기가 무척이나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로 나의 경우) 이렇게 늦게 오퍼를 준 학교에 "너희 학교 정말 가고 싶다. 그런데 비자 받을려면 시간이 너무 없다. (너희가 결과를 너무 늦게 알려줘서!!!) 이후 단계를 빠르게 진행해줄 수 없느냐?"고 간곡히 요청해도 돌아오는 답은 "우리는 우리 규정대로 한다"는 의미없는 답변만 한다. 그래서 결론은 9월부터 전형이 열리니, 지원서 제출 시기를 9월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다음 과정을 좀더 차분히 내실있게 준비할 수 있는 전략이며, 3월이 지원서 제출의 현실적인 마지노선이라는 것이다. 물론 가슴 조리며 입학 전날 입국해도 된다면 더 늦어도 되겠지만. 그마저도 이후 자세히 다루지만, 예상대로 또는 계획대로 착착 되기는 쉽지 않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합격에는 'conditional'과 'unconditional'이 있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unconditional은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합격인데, 나에게는 생소했던 것이 'condtional'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합격은 합격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부족하지만 일단 합격은 시켜줄게. 그러니 언제까지 그 조건을 달성하고 증빙을 내. 그러면 unconditional로 바꿔줄게!"라는 의미다(합격은 합격이지만 conditional 상태에서는 CAS, 비자 발급 등 이후 과정을 전혀 진행할 수 없다). 이런 경우는 보통 IELTS 점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IELTS 점수가 충족되지 않아도 일단은 지원서를 내고, conditional 오퍼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IELTS 때문에 지원의 마지노선을 넘게 된다면, 고려해 볼만한다.
지원 시기와 관련해서 짧게 정리하자면, 내년에 유학가고 싶으면 올해 9월부터 입학원서를 넣을 수 있고, 내년 3월이 원서 제출의 마지노라고 생각하자. 그러니 IELTS 점수도 올해 9월까지 만들어 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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