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9. (토)
날씨 : 맑음, 더움
출발 : Pamplona
도착 : Puente La Reina
오늘은 걷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날씨도 좋고 적응도 하고 있다. 그래 도시간이지나면서쌓이는피로는좀걱정이25 되서무리를하지않으려고한다.사실더 가려면 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것들이 사실 전체 순례길에서, 내 인생에서 별차이 없다 는 것을 알았다.
한끼는 잘 먹고 싶어서 알베르게 봉사자에게 근처 식당을 추천받았다. 스페인 식당들 은 저녁 식사를 위해 빠르면 6시 30분, 늦으면 8시쯤에 문을 열기 때문에 동네 구경 한번 하고 시간 맞춰서 갔다. 순례자 메뉴를 먹었다. 고기 스프, 돼지 스테이크, 디저트, 와인 한 잔 해서 15유로다. 대단한 것을 기대한 건 아닌데, 유튜브에서 본 것과는 많이 달랐다. 오 기 전에 유튜브를 보면 엄청 맛있어 보이고, 양도 너무 많아서 나 같이 양 적은 사람이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항상 양이 부족한 것 같다. 다 먹고 맥주 한 잔 더 시켰다. 26
낮에 와이프랑 영상통화27를 했는데 “좋냐?”는 질문에 바로 답하기가 어려웠다. 고생 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좋긴 좋고, 그런데 뭐가 또 그렇게 좋은지 아직 잘 모르겠다. 가족 과 떨어져 있는 것 빼고는 재밌는 여행이고, 의미있는 여행이다. 오늘 깜짝 놀란 게 순례 길에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다. 벌써 한국 사람들끼리 뭉쳐서 걷는 그룹을 많이 봤다. 나 는 그냥 혼자 다니면서 맛집 걱정, 남 걱정보다 나만의 생각을 조용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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