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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와인에 취하다
2023. 10. 10. (화) 날씨 : 맑음, 더움 출발 : Puente La Reina 도착 : Ayegui 거리 : 23.8Km 숙소 : San Cipriano Hostel 비용 : 34유로(47,600원) 숙소 15 식사 12 간식 7 오늘 길은 거의 평탄했다. 아름다운 시골길들이었다. 오기 전 사진에서 많이 보던 전 형적인 길이었다. 계속 아무생각 없이 걸었다. 단조로운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느껴졌 다. 나중에 이 길이 그리워진다면 분명히 이 단조로움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처음 앱에서 추천해주는 코스보다 한 마을을 더 갔다. 아예기(Ayegui) 근처에 무료 와인 분수가 있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분수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아침 일찍 지나다가는 맛도 못 볼 ..
2023.11.24 10:30 -
[Day 5] 길에 익숙해지다
2023. 10. 9. (토) 날씨 : 맑음, 더움 출발 : Pamplona 도착 : Puente La Reina 오늘은 걷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날씨도 좋고 적응도 하고 있다. 그래 도시간이지나면서쌓이는피로는좀걱정이25 되서무리를하지않으려고한다.사실더 가려면 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것들이 사실 전체 순례길에서, 내 인생에서 별차이 없다 는 것을 알았다. 한끼는 잘 먹고 싶어서 알베르게 봉사자에게 근처 식당을 추천받았다. 스페인 식당들 은 저녁 식사를 위해 빠르면 6시 30분, 늦으면 8시쯤에 문을 열기 때문에 동네 구경 한번 하고 시간 맞춰서 갔다. 순례자 메뉴를 먹었다. 고기 스프, 돼지 스테이크, 디저트, 와인 한 잔 해서 15유로다. 대단한 것을 기대한 건 아닌데, 유튜브에서 ..
2023.11.22 12:58 -
영국 은행계좌에 남은 돈 한국 송금(몬조 to 카카오뱅크)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보통은 영국 은행 통장에 잔고가 남아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중을 위해 그대로 둘 수도 있지만, 돈은 장시간 묵혀 두는 것보다 한국으로 송금하는 편이 나을 때가 있다. 나 역시 200만원 정도가 남아서, 한국은행으로 송금하기로 했다. 요즘은 많은 유학생들이 편리하고, 통장 개설도 편한 Monzo 은행 계좌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정말 편리하게 잘 썼던 고마운 은행이다. 그런데 Monzo 앱에서 해외송금을 하려고 했더니, 모든 나라로 다 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심지어 '대한민국'으로는 보낼 수 없었다. 난감했지만 'Wise'라는 금융서비를 이용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 어렵지 않다. 전체적인 과정은 Wise 계정 만들기 → Wise에..
2023.11.20 16:15 -
[Day 4] 나만의 걷는 방법을 찾다
2023. 10. 8. (일) 날씨 : 해 쨍쨍, 더움 출발 : Zubiri 도착 : Pamplona 거리 : 20.25 시간 : 0630 → 1400 숙소 : Jesus y Maria Hostel 합계 : 39.8유료(55,720원) 아점 : 7 초콜릿 : 4 저녁 : 9 숙소 : 11 간식 : 4 귀마개 : 4.8 나는 한국에서 등산이나 트래킹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걷는 게 너무 힘들고, 걸음이 느리다. 그래서 오늘은 한번, 순례길을 16번째 오셨다는 홍 선생님은 어떻게 걸으시는지 궁금해서 아침에 같이 출발하기를 청했다. 홍 선생님은 아침 일찍 나가시는 편이시라 6시에 일어나서 함께 출발했다. 6시는 아직 깜깜했고(해가 7시 30분에 뜬다), 오늘은 초반에 숲길을 지나야 한다. 아침길은 상쾌..
2023.11.18 16:10 -
[Day 3] 산을 넘었어도 쉬운 것은 아니다
2023. 10. 7. (토) 날씨 : 해 쨍쨍, 더움 출발 : Burguete 도착 : Zubiri 거리 : 18.77km 시간 : 08:00 → 14:00 숙소 : Concejo de Zubiri Pilgrims Hostel 비용: 30유로(42,00원) 아침(커피) : 1 간식 맥주 2잔 : 7 알베르게 : 12 저녁 및 아침 거리 :10 어제 괜히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다음날을 생각해서 10시에 자리를 마치긴했지만 그래도 맥주를 꽤 많이 마셨다. 자려고 침대로 들어왔는데 덴마크 아저씨가 내가 태어나서 난생 처음 듣는 굉장한 소리로 코를 골았다. 왠지 예민했는지 쉽지 잠이 들지 않았다. 뒤척이다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본 시계는 새벽 3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 일정이 조금 걱정되었다. 수..
2023.11.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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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과 함께 영국 1년 유학(진행중)
나이 마흔 아저씨가 유학을 결정한 이유
먼저 이 나이(40+)에 ‘유학’을 결정한 이유부터 정리해보면...첫째, 삶이 너무 단조로웠다. 직장 생활은 15년차. 마냥 젊지도, 그렇다고 간부급도 아닌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반복해왔던 업무는 분명 숙련되었다. 하지만 일이나 일상이나 늘 같은 테두리 안에서 멤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공부가 그동안 조금씩 쌓아왔던 스스로의 벽을 깨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삶에 변화를 주는 기회를 원했고, 대안 중 하나가 유학이다.둘째, 앞으로 인생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 준비할 것이 한두 개는 아니겠지만, 내 상황에서는 아카데믹한 부분이 크게 다가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아카데믹한 바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석사 진학이 그 첫단추가 되리라 기대한다. 석사로 당장 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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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과 함께 영국 1년 유학(진행중)
왜 영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하나
많은 나라 중에 영국을 목표로 정한 이유는 이렇다. 첫째, 1년만에 석사 학위를 딸 수 있다. 영국과 과거 영국령이었던 일부 국가들(호주, 캐나다 일부 등)은 석사 기간이 1년이다. 한국만 해도 2년이다. 기간이 반인만큼 공부가 벅찰 수 있지만 비용도 2년에 비해 반이다. 게다가 휴직을 하기에도 2년보다 1년이 훨씬 부담이 적다. 둘째, 영어가 공용어다. 지금 와서 유학을 위해 영어 말고 또 다른 언어를 배울 여력이 없다. 한국말로도 공부하기 벅찬데, 영어보다 더 서툰 다른 외국어로 수업을 제대로 들을 자신이 없었다. 미국은 개인적으로 역사와 문화적으로 매력이 별로 없었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제외했다. 또 스웨덴처럼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그 나라 언어를 또 배워야 하는 나라들은 나와 가족, 특이 ..